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12월 3주 차(12월 11일~15일)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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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주 차는 모든 것이 마무리되는 단계로 한 해를 돌아보며 새해 다짐과 계획을 세워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2월 18일(월)에는 권익옹호 활동 회의를 마치고, <가치 있는 노동, 내 일을 위한 시간> 영상 시청 후 소감을 나누어 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은 영상 시청 후, 비장애인과 같이 장애인에게도 일자리는 매우 중요하고, 일을 통해 삶을 유지할 수 있음은 물론, 스스로 인간의 존엄을 지킬 수 있는 최소한의 수단이라는 의미를 알게 되었고, 장애인이 단지 시혜의 대상으로 부족한 정부의 역할을 비판하는 내용이 아닌, 불편한 현실과 환경 속에서도 장애인들이 능동적으로 일하는 모습을 통해 그들이 왜 일을 하려고 하는지, 왜 일이 필요한지 보며 참여자들은 노동의 가치를 깨닫는 시간이 되었습니다.
19일(화)에는 나에게 노동이란? 주제로 그림으로 표현해보고,
만화 이어 그리기(장애인인식개선관련)활동을 했습니다. 18일 근무를 하며 느꼈던 노동이 주는 의미를 더욱 소중히 여겼으면 하는 의미로
‘나에게 노동이란?’ 주제로 그림으로 표현하며 발표까지 했습니다.
권0승 참여자는 “나에게 노동이란? 떠오르는 태양과 같다. 어둠을 빛으로 바뀌는 나의 빛이 되었다.”라고 표현하였습니다.
윤0민 참여자는 “노동=음악”이라고 하며 음악을 좋아하는 윤0민님에게 노동이 주는 의미는 음악만큼이나 좋아하는 것이라 느껴져 동료들의 마음을 훈훈하게 만들었습니다.
최0원 참여자는 “나에게 노동이란? 만남이고 책임감이다.”라고 하여 노동으로 인해 여러 동료를 만날 수 있게 되었고, 매일 센터로 출근하며 책임감이 생겼다고 말했습니다.
이처럼 참여자들이 나에게 노동이란? 생각하며 그림으로 표현하고 동료들 앞에서 발표까지 하며 노동이 가지는 가치를 소중하게 생각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장애인 관련 단어를 제시하고 참여자들이 각 10초 씩 주어진 시간 내에 이어 그리기를 하였습니다. 장애인용 화장실, 수동 휠체어, 시각장애인 등의 장애 관련 단어를 제시하여 참여자들이 순서대로 그려나가고 맨 마지막 참여자가 그림을 보고 정답을 맞추는 과정에서 본인이 제시한 단어에 대해 그림을 그려나가고 정답을 맞추는 과정에서 장애 관련 단어를 이해하기가 더욱 쉬웠습니다. 참여자 중 대부분이 발달 장애인으로 장애 관련 용어들을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기를 바랍니다.
20일(수)은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 작성하는 시간을 갖고, 장애인 관련 뉴스 검색 후 토론 나누기를 진행하였습니다. 모니터링 결과 보고서를 함께 작성하였습니다.
모니터링 후 신고했던 곳이 출근길에 보니 공사 중이라는 기쁜 소식이 들려왔습니다.
개선된 점이 하나 더 생기니 참여자들은 무척 기뻐하였습니다.
신고 캡쳐 화면을 보고서에 첨부하며 속도는 느리지만 부지런히 결과 보고서를 작성해 나가고 있습니다.
2주 차에 검색했던 장애인 관련 뉴스들이 시간 관계 상 토론을 나누지 못했던 것들이 있어 뉴스 시청 후 토론을 진행하였습니다.
‘판결문으로 본 장애인 학대‘,‘장애인도 버스 타고 여행을‘,’장애인 콜택시 광역 이동‘ 뉴스를 보며 장애인 학대에 대해 한 사람의 인권을 완전히 무시하고, 폭력을 휘둘렀지만 결국엔 솜방망이 처벌이고, 벌금 300만 원이 전부였다는 현실에 참여자들은 법 강화를 이야기하며 목소리가 커졌습니다.
그리고 휠체어 탑승이 가능한 고속버스 1대에 5천 만원이라는 예산이 필요하고, 최근에는 비장애인 탑승객도 현저히 줄어 휠체어 탑승 가능한 고속버스는 생기기가 더 어렵다는 뉴스를 보고 참여자들은 휠체어가 탈 수 있는 버스가 생긴다면 타고 다니는 장애인들이 많아질텐데 멀리 봤을 때 그게 더 이득이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고, 모든 고속버스를 탑승 가능하게 만들어 달라는 것이 아니라, 지역 한 곳 당 2대씩 다니게 해준다면 자주 이용하며 놀러 다닐 것 같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참여자들은 뉴스를 시청하고 토론하는 시간을 통해 사회의 현실과 바람을 함께 이야기 나누며 근무를 마쳤습니다.
21일(목)에는 문화예술활동으로 종이공예를 진행하였습니다. 매주 1회씩 공예 활동을 하고 있지만 다음 주가 마지막 활동이라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모두가 분주해졌습니다. 익숙하고 빠른 손놀림으로 종이를 말아 곰돌이 모형을 만듭니다. 동그라미 두 개를 위아래로 붙여 몸통을 만들고 귀, 손, 발 등을 만들어 붙이니 제법 곰돌이 형태가 나타납니다. 각자 개성 있는 표현을 위해 마음에 드는 눈 모양 스티커를 골라 장식합니다. 목에 리본을 달아주기도 하고 몸통에 하트모양을 붙이기도 하고 자신의 스타일대로 곰돌이 모형을 만들었습니다. 마지막으로 브로치용 옷핀을 달아 곰들이 브로치를 완성합니다. 글루건을 이용하여 단단히 고정된 브로치는 옷에 달아도 손색이 없습니다. 각자 완성된 작품을 늘어놓고 다른 사람의 작품과 함께 감상하는 시간을 가져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은 자신의 작품을 자랑하며 뿌듯해 하였습니다.
인식 개선팀은 작성된 강의 안을 검토 수정하는 작업 외에 새로운 자료를 모아 보았습니다. 모은 자료를 바탕으로 새 강의 안을 작성하는 초기 작업을 시작해 봅니다.
22일(금)은 ‘나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시청 후 소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1부-근로자, 2부-미술가, 3부-바리스타, 4부-국악인’으로 실제 장애인 노동자가 직접 노동하는 현장에서 어려운 점, 보람, 행복 등을 이야기해 주었습니다. 특별한 재능은 없지만 청소일을 하며 보람과 즐거움 찾는 장애인부터, 바리스타 자격을 취득하고 커피와 음료를 만들고 고객과 소통하며 행복을 느끼는 장애인의 소소한 일상을 보았습니다. 장애인 노동자로 장애인을 대하는 시선과 편견으로 어려움도 있지만 자신의 자리에서 꿋꿋하게 일하며 장애인 노동자로서의 희망을 보여주었습니다. 참여자들은 영상을 시청한 후, 많은 부분을 공감하고 현재의 자신을 반성하며 더 열심히 주어진 일을 해야겠다는 의지와 다짐을 보여주었습니다. 개개인의 재능과 취미도 함께 공유하며 앞으로의 계획을 세워보기도 했습니다.
‘나는 장애인 노동자입니다’ 영상 시청 후 다양한 직업에 대해 알아보고, 어릴 적 꿈도 얘기해 보면서 여러 가지 직업을 알게 되었습니다. 한 명 씩 돌아가며 자신이 생각하거나 꿈꿔 온 직업을 몸으로 표현해보았습니다. 말없이 몸으로만 설명하는 것이 쉽지 않았습니다. 1인 참여자가 몸으로 직업을 표현하면, 몸짓을 보고 나머지 참여자들은 직업을 맞춰 나갔습니다. 의사, 군인, 화가 등 다양한 직업이 표현되었고 버스 안내원, 심마니 같은 잘 접해보지 못한 직업군이 나오기도 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