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12월1주 차(12월04일~12월07일) 활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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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첫 주는 장애인 이동권 문제와 해결방안을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4일(월), 권익옹호 활동 회의 시간에는 센터 이용자 전체 무상급식에 대한 문제점과 해결 방법을 논의하였습니다. 코로나19와 함께 독감이 유행하고 있어 예방접종을 권고하고 개인위생 및 건강관리를 당부하며 마무리하였습니다.
장애인 정책관련 영상 시청 후 생각 나누기 및 댓글 달기를 하였습니다. 전장연과 달보기 23편에서 집회나 시위 현장에서 과잉 대응을 하는 경찰들의 모습을 보았습니다. 영상은 최근 시위만 하면 공권력을 휘두르며 권리를 외치는 시민들을 연행해가는 현장을 여과 없이 담고 있었습니다. 헌법에 명시된 집회, 시위의 자유를 지키지 않는 경찰을 질타하는 내용으로 11월 11일 전국노동자대회 때 영상인데(전국장애인노동자대회), 그날은 처음으로 장애인도 함께하는 노동자대회로 독립문역 5번 출구에서 시작이 되었고 불과 20분 도 안되어 장애인만 따로 분리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마구잡이로 경찰에게 밀쳐지고 심지어 연행해 가는 사건이 발생한 것에 대해 함께 생각해 보는 시간이었습니다. ‘경찰의 무자비한 행동이다.’ ‘정중하게 대처했어야 한다.’ ‘과잉 진압을 규탄한다.’ 등의 의견도 있었지만, 한편에서는 그런 차별 영상을 찍으려고 조금 오버액션을 취하고 있는 것이 오히려 안타깝고 불쌍하다는 의견도 있었습니다. 소수 의견이긴 하지만, 열린 생각에서는 ‘보는 방향과 시각에 따라 그럴 수 있겠구나!’ 모두가 공감해 주었습니다.
5월부터 11월까지 문화예술활동을 하면서 만들어진 작품이 많습니다. 23년 일자리사업을 마무리하며 전시작품으로 뽐을 내기도 하였습니다. 개인 작품도 있고 합동 작품도 있습니다. 작품을 한곳에 모아 놓고 감상도 하고 나눔을 하였습니다. 작품을 감상하며 지난 활동을 추억해 보았습니다.
5(화), “우리가 장애인을 볼 수 없는 이유(PD수첩)” 제목을 보고 제목이 시사하는 바를 묻고 영상 시청을 하였습니다. 제목이 시사하는 바는 장애인당사자인 참여자들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장애인의 수가 많지 않아서가 아니라, 시설이나 집에서 나오지 않기 때문이다. 나오지 않는 것이 아니라, 못 나오는 것이다. 한 단계 더 나아가 외부로 나오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하는 질문을 던져 얻은 결론은, 역시 장애인의 이동권 문제였습니다. PD수첩에는 인식개선 강사로 활동하는 신체장애인과 교육을 받기 위해 야학 수업을 가야 하는 장애인, 그리고 장애인 딸을 키우는 부모 등의 이야기를 통해 장애인에게 막힌 이동권 현실을 보여주었습니다. 후천적으로 신체장애를 얻어 죽고 싶었다는 이야기부터 공감을 불러왔고, 삶을 스스로 개척하며 살아가는 모습에서 많은 용기와 희망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우리가 장애인을 볼 수 없는 이유(PD수첩)”에 대한 성기연PD와 서정문PD의 코멘터리 영상을 통해 장애인에게 막힌 현실을 자각하고 삶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발달장애인 부모연대 대표님께서 “세상은 참 잔인한 장난을 치는 것 같다.”라고 했는데, 장애인에 대한 공약이나 문제해결에 있어 끝나지 않는 현실을 두고 한 말임을 알았고, 장애인들의 문제해결을 위한 시위를 비판적 시각에서 바라보지 말고 생각을 전환해야 할 필요성과 함께 장애인들에게 직면해있는 해결과제에 대한 사회의 관심과 응원이 필요하다는 결론을 얻었습니다.
PD수첩과 이에 대한 코멘터리 영상을 시청한 소감과 장애인으로서의 힘들었거나 당황스러웠던 경험담을 나누는 시간도 가져보았습니다.
6일(수)에는 10월 18일 대구인권교육센터에서 있었던 “<차별 없는 세상을 위한 북콘서트> 나의 이동권 이야기, 이규식의 세상 속으로”를 시청하면서 서울장애인철폐연대에서 활동 중인 이규식대표님의 책 속의 이야기를 들어보고 알게 되었거나, 느낀 점을 등을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이규식님은 1967년 생으로 57세이고, 24세(23년 전)에 처음으로 제주도를 갔었고 5년 전에 다녀온 제주도 이야기를 풀어내고 있었습니다. 10대에는 방에 갇혀 지내고, 20대에는 시설에 갇혀 지내고, 탈시설하여 멋모르고 박경석대표님을 1년 반 넘게 쫓아다닌 이야기로 시작하여, 혜화역에서 장애인 리프트 추락사고로 소송 했던 이야기부터 대구시립희망원에을 인권 유린 시설로 바라보는 시각을 풀어내 주었고 삼달다방 이야기도 들려주었습니다. 활동지원사 제도에 대한 사회자의 물음에 탈시설하여 처음 만났던 활동지원사의 과도한 개입으로 힘들었던 경험을 토대로 활동지원사의 역할에 대해 말씀해 주셨습니다.
2부에서는 배경내 활동지원사가 이규식님을 ‘규식이 형’으로 부르며 누군가를 끌어들이는 재주꾼이라고 했고, 많은 장애인 활동가의 투쟁과 희생으로 80대 노모도 많은 도움을 받고 있다며 이야기를 꺼냈습니다. 지하철 곳곳에 엘리베이터가 생겼고, 저상버스 보급률은 턱없이 부족하지만 그래도 활동가들 덕분에 조금은 나아졌다고 했습니다. 그래서 계속 투쟁해야만 변화가 올 거라며 웃고 말았습니다. 이에 사회자는 이규식님께 얼마 후에 살만한 세상이 올 것 같으냐는 질문을 던졌고, 이규식님은 정권이 2번은 더 바뀌어야 하지 않을까요? 하여 또 웃고 말았습니다. 사회자도 적어도 10년은 지나 봐야 알겠다는 것이지요? 라며 함께 웃었습니다. 정부의 안일한 대응 정도에 모두가 야유했습니다. 이규식님이 “나는 천사가 아니라 전사다.”라는 말을 했는데 마음이 짠했습니다. 북콘서트 중간에 이민호 가수가 나와 제목부터 울림이 있는 <자유롭게>와 <조율>이라는 노래를 불러 주위를 환기해 주기도 했습니다.
북콘서트를 마치고 각자의 소감을 발표해 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참여자들은 제주도에 가고 싶어 했고, 삼달다방에 꼭 들러보고 싶다고 했습니다.
7일(목), 종이공예로 예쁜 꽃 액자 만들기를 진행하였습니다. 가늘고 긴 색지를 마는 동안 손에 힘이 많이 들어가 힘들어하는 참여자도 있었지만 하나의 작품을 만들기 위해 포기하지 않고 끝까지 작업을 마무리했습니다. 잘 안되는 부분은 서로 도움을 주고받으며 완성했습니다. 하나의 작품이 된 꽃 액자는 LED를 달아 더욱 빛나고 화려했습니다. 참여자들은 완성된 액자를 보며 뿌듯해 했습니다.
인식개선팀은 부족했던 부분을 보강하기 위해, 자료를 조금 더 수집하고 강의안을 수정하는 작업을 했습니다.
UN장애인권리협약에 대해 알아보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한글과 영문을 알지 잘 못하는 참여자들은 칠판 글씨 그대로 한 글자 한 글자 정성스레 따라 써 보기도 하였습니다.
⌜UN CRPD라고도 부르는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은 2006년 12월 유엔에서 채택된 전 세계인의 약속이자 국제규범이며, 대한민국 헌법 제6조 1항에 따라 UN CRPD는 국내법과 동일한 효력을 가지므로, 우리 정부는 정책 수립 시 국내법을 준수하듯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반드시 지켜야 합니다.⌟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의 요점을 추려주고 CRPD에 명시된 장애인의 주요 권리도 적어보았습니다. 생존권, 평등권, 교육권, 건강권, 노동권의 조항을 자세히 읽어보고,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알리는 홍보 전단을 만들며 장애인의 주요 권리를 상기해보았습니다. 캠페인 활동을 하면서도 잘 알지 못했던 유엔장애인권리협약을 알아가는 시간이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