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 11월1주 차(11월06일~11월10일) 활동
본문
11월 첫 주는 22일(수)에 있을 문화예술 작품전시회를 준비하는 주간이었습니다.
11월 6일(월), 권익옹호 활동 회의를 시작으로 장애인정책관련 영상 시청 후 생각 나누기 및 댓글 달기, <가을> 주제로 시 쓰기 및 발표 순서로 활동을 하였습니다.
권익옹호 활동 회의 시간에는 9일 있을 춘천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결의대회에 대해 논의하였습니다.
박경석대표님과 최한별, 김정하님이 진행하는 전장연과 달보기 21편, UN탈시설가이드라인을 시청하였습니다. KDF(한국장애포럼)이 18개 국내 장애인단체의 연합조직인데 이처럼 여러 탈시설을 옹호하는 단체가 아시아 탈시설 연합을 출범하였다는 소식을 접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진보의 역사, 국제사회의 흐름을 가늠하고 기득권이 변화와 미래 장애인의 권리를 변화시키는 계기가 될 것이라 확신하는 활동가들의 생각을 엿볼 수 있었습니다. 장애인의 탈시설 문제가 한국 사회만의 문제가 아니라 국제적 문제이고 탈시설화가 대세인 것을 한 번 더 실감하는 자리였습니다. 장애인은 혼자 살 수 없다는 관념을 깨고 아시아 탈시설 연합을 출범하여 활발히 움직이려는 것에 우리는 댓글을 통하여 큰 응원과 지지를 해주었습니다.
가을비가 촉촉이 내려 쌀쌀해진 가을날을 느끼며, <가을>을 주제로 시를 써보았습니다. 빨강, 노란색으로 가을을 표현한 참여자도 있었고, 쓸쓸함과 외로움, 슬픔, 그리움 등 다양한 감정을 나타내기도 하였습니다. 다양한 표현 속에 멋진 작품이 탄생하였습니다. 마지막에는 자신이 쓴 시를 한 명씩 나와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부끄러워 목소리가 작아지는 참여자도 있었지만 시를 읊는 목소리는 여러 사람의 가슴을 울리기에 충분하였습니다.
7일(화)에는, 6일(화)에 <가을>을 주제로 쓴 시를 예쁘게 다듬어 4절 파스텔지에 옮겨보았습니다. 시를 4절지에 한 글자 한 글자 옮겨 쓸 때 조마조마해하는 참여자들의 모습이 보였습니다. 정성을 다해 꾹꾹 눌러 쓴 시를 훑어보며 안도의 한숨을 내쉬기도 합니다. 시를 예쁜 글씨로 옮겨 쓰고 가을을 연상하게 하는 단풍잎과 은행잎 등을 그려 넣고 파스텔로 흩뿌리듯 표현해 보았습니다. 한층 더 작품성이 짙어진 참여자들의 시화를 늘어놓고 우리들 만의 전시회를 해 보았습니다. 누가 잘했고, 잘 못 했고의 평가보다는 그저 아름답다, 예쁘다, 하는 감탄이 절로 나왔습니다. 파스텔로 아름답게 수놓아진 가을 시와 그림은, 전시회에서 더 빛날 것 같습니다. 완성된 작품을 감상하며 뿌듯해 하는 참여자들의 마음을 읽을 수 있었습니다.
POP&캘리그라피로 인식개선 글쓰기를 해 보았습니다. 참여자들은 대부분 POP나 캘리그라피 등 예쁜 글씨를 배워본 적 없습니다. 한글을 잘 모르는 참여자도 있어 글을 쓰는 것이 아니라 그려내야 하는 어려움도 있었습니다. 장애인식개선을 주제로 글을 쓰는 것조차도 힘겨워 보였습니다. 예시문을 여러 개 주고 옮겨쓰는 정도로 만족해야 하는 활동이었습니다. 잘되지는 않아도 스스로 하려는 의지가 돋보였습니다.
참여자별로 엽서를 두 장씩 나누고, 엽서 한 장에는 장애인식개선에 대한 글을 예쁜 글씨체로 쓰고 다른 한 장에는 자신의 이름을 쓰고 꾸며 써보았습니다. 인식개선 글을 쓴 엽서도 전시회에 주인 이름과 함께 전시할 예정입니다.
마지막 시간에는 장애인평생교육법제정촉구를 위한 엽서 쓰기를 진행하였습니다. 4회에 거쳐 엽서 쓰기를 진행하여 오늘에야 마침표를 찍고 국회로 보낼 준비를 하고 있습니다.
문화예술 작품전시회가 22일(수) 원주시청사1층 로비에서 열릴 예정입니다. 문화예술활동 시간에 참여자들이 직접 그리고, 색칠하고, 만들고 했던 작품들을 한데 모아 솜씨를 뽐내보려고 합니다. “문화예술도 노동이다.”라는 슬로건으로 전시회를 개최하려고 합니다.
색이 있는 스타킹을 이용하여 스타킹 공예를 했습니다. 작품성이 있는 작품을 만들 욕심에 마음이 급해져 있는 참여자들의 모습은 들뜬 마음과 함께 눈에 보여 질 정도로 드러납니다. 참여자의 작품을 모두 전시하기에는 전시 공간, 출품작 수 등을 고려하여 전시 여건에 맞게 솜씨가 좋은 몇몇 작품을 선정해 보려고 합니다. 더욱이 열심인 참여자들의 모습에서 열정과 끈기를 엿봅니다.
인식개선팀에서는 연말에 있을 장애인식개선강의를 대비해 열심히 강의안을 작성하고 있습니다. 멋진 강의를 선보이려고 심혈을 기울여 강의안을 수정하고 또 수정하는 작업을 거치고 있습니다. 서로 의견충돌이 되기도 하지만 각자의 개성 있는 문체로 다듬어 가고 있습니다.
9일(목) 춘천시 장애인 이동권 보장 결의대회가 있는 날로, 일자리는 휴무였습니다.
10일(금)에도 문화예술활동으로 작품전시회에 전시할 작품(스타킹 공예) 제작을 이어 갔습니다.
문화예술 작품전시회에 전시할 작품을 열심히 만들고 있습니다. 8일(수)에 이어, 색이 있는 스타킹을 이용하여 스타킹 공예를 했습니다. 작업은 분업이 되어 척척 이루어집니다. 철사를 꼬는 참여자가 있고, 철사에 종이 테이프를 감는 참여자가 있고, 스타킹을 자르고, 스타킹을 자르고, 스타킹을 씌우고, 꽃잎과 꽃 모양을 만드는 손. 그리고 LED 장식을 하는 손이 있습니다. 공동 작품으로 멋진 공예품이 될 것 같습니다. 아직 완성품이 나오지 않아 손놀림이 더욱 빨라지고 마음도 조급해 지지만 꼼꼼하게 제작해 나가는 모습입니다. 각자 맡은 일을 열심히 하며 협동 작품을 만듭니다. 참여자들의 열정 속에 협력과 조화를 이루어 문화예술활동이 활발히 이어지고 있습니다.
보수교육을 하였습니다. 권리중심 공공일자리의 의미와 3대 직무교육을 자세히 알아보는 시간이었습니다. 11월 신규참여자들은 더욱 관심을 가지고 참여해 주셨습니다. 교육에서는 중증장애인을 일할 능력이 없는 사람으로 인식하는 사회 시선을 말하고, 경쟁· 효율 중심으로 비장애인 기준의 노동력을 강요하는 사회에 대해 인식시켜 주었습니다. 활동가들의 투쟁 역사를 영상으로 보면서 코를 훌쩍이는 참여자도 있었고 공감하며 고개를 끄덕이는 참여자도 눈에 띄었습니다. 오랜 투쟁 끝에 2019년 처음으로 중증장애인 지역맞춤형 취업 지원이 시작되었고 현실에 맞지 않는 급여와 근무 내용으로 형편없이 이루어졌다는 것. 이후 2020년 권리중심 중증장애인 맞춤형 공공일자리가 생겨나 노동시장에서 생산성과 경쟁기준으로부터 배제된 최증증장애인이 우선 참여가 보장되어 이루어졌다는 것. 등의 역사를 들여다보며 중증장애인의 권리 중심 일자리를 자세히 들여다보는 시간이 되었습니다.